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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인공지능로봇 개발에 온힘을 쏟는 이유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7-10-17 14: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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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인공지능로봇 개발에 온힘을 쏟는 이유
▲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6일 열린 네이버 개발자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네이버가 인공지능로봇 개발을 통해 플랫폼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분석됐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7일 “네이버가 공개한 로봇 제품들은 개발 및 사용 과정에서 획득한 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이 더 중요하다”며 “기존 사업인 검색부터 자율주행까지 네이버의 서비스 품질 향상과 플랫폼 지배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는 16일 개발자포럼 ‘DEVIEW 2017’에서 생활 밀착형로봇 9종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우선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를 소개했다. 어라운드는 부산 수영구의 예스24 중고서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라운드는 물류, 경비, 안내 등의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카트’는 자동으로 책이나 물건을 운반해주는 인공지능 로봇이다. 에어카트 역시 부산 예스24 중고서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앰비덱스’는 사람의 관절과 비슷한 로봇팔로서 네이버가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과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했다.

계단을 재빠르게 올라가는 바퀴로봇인 ‘터스크봇’과 물체인식 및 자율주행로봇인 ‘TT-bot’,아동스마트워치 ‘아키’, 실내지도 제작 로봇 ‘M1’, ‘점핑로봇’, ‘치타로봇’, ‘전동스케이트보드’ 등도 공개됐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개발자포험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능(AI)을 통해 일상의 생활환경을 모두 연결하겠다”며 “사람들이 살아가는 실제 공간에서 도움을 주는 로봇을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공개한 로봇들의 상용화 시기를 따로 밝히지 않았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리더는 “지금은 열심히 연구하는 단계고 그러다 보면 상용화 문제가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용화 여부를 놓고 시선이 엇갈리지만 네이버가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 영역확장을 본격화했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힘을 얻고 있다.
 
네이버가 인공지능로봇 개발에 온힘을 쏟는 이유
▲ 네이버가 공개한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어라운드'.

네이버의 로봇사업 확장은 최근 글로벌 IT기업들의 추세를 벤치마킹한 것으로도 보인다.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하드웨어 제품 제작, 판매에도 뛰어들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을 추구하고 있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아마존의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하드웨어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이유는 인터넷에만 의존해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 연구원은 “인터넷기업이 정복하지 못한 생활영역은 대표적으로 ‘집 거실’과 ‘운전 중인 자동차’ 등 스마트폰을 보지 않거나 못하는 공간”이라며 “이 영역에 대한 접근이 인공지능이 적용된 ‘음성인식 스피커’,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자동차 및 로봇’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IT기업들은 하드웨어 확장을 통한 독자적 생태계 구축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플랫폼 사업자로서 장기적인 수익을 얻겠다는 것이다. 네이버의 이번 인공지능로봇 공개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문 연구원은 “인터넷기업이 인공지능에 투자하는 중장기적인 목표는 결국 ‘사업영역 확장을 통한 플랫폼의 지배력 확대’와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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