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7-10-16 17: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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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신탁이 차입형토지신탁사업에서 거둔 수익 증가로 3분기 실적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한국자산신탁은 차입형토지신탁사업의 진행률이 늘어나면서 관련 수수료수익이 늘어났을 것”이라며 “3분기 실적이 크게 증가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문주현 한국자산신탁 회장.
차입형토지신탁사업은 공사비 등의 자금을 신탁사가 우선 조달하고 조달한 자금에 대한 이자를 얻는 한편 높은 수준의 신탁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고객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신탁사업을 진행하던 관리형토지신탁사업보다 리스크가 많지만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수료가 많아 신탁사들이 주목하는 사업으로 꼽힌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차입형토지신탁사업의 수주잔고로 모두 1790억 원을 확보했다. 진행하고 있는 차입형토지신탁사업만 해도 모두 7조4210억 원 규모인데 평균 분양률이 85%를 기록해 안정적인 수수료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자산신탁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50억 원, 영업이익 40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52.8%, 영업이익은 53.8% 급증하는 것이다.
3분기 신규수주는 500억 원 안팎으로 2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시장을 규제하자 개발사업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예상해 한국자산신탁이 보수적 관점에서 수주활동을 조절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재무부담 완화 노력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때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주감소 현상을 꼭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