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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중국에서 폭발적 인기, 블루홀 마냥 웃을 수 없어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7-10-12 17: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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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 PC게임 ‘배틀그라운드’ 동시접속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배틀그라운드는 중국 이용자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 때문에 블루홀은 걱정거리를 안을 정도다.
 
배틀그라운드 중국에서 폭발적 인기, 블루홀 마냥 웃을 수 없어
▲ 블루홀의 배틀그라운드.

12일 글로벌 게임유통망인 ‘스팀’의 공식통계인 스팀스파이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의 동시접속자는 11일 오후 201만 명을 넘어섰다.

10월6일 동시접속자수 184만 명을 보인 이후 일주일 만에 17만 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배틀그라운드는 100명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서 최후의 생존자가 되기까지 서로 죽이는 ‘배틀로얄’게임인데 올해 3월 글로벌 게임유통플랫폼인 ‘스팀’을 통해 사전 유료테스트 버전(얼리억세스)으로 출시됐다.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초반부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1300만 장 이상 판매됐으며 9월17일에는 동시접속자가 134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스팀 동시접속자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최근 한 달 동안 동시접속자가 70만 명 가까이 늘었다.

배틀그라운드의 폭발적인 인기는 중국 이용자들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세계 각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데 최근에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동시접속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스팀스파이에 따르면 중국인 게이머들은 현재 전체 배틀그라운드 이용자 가운데 40%를 차지하고 있다. 한 달 전보다 10%가량 비중이 높아졌다.

2위는 미국으로 전체 이용자들의 12%수준이다. 한국은 6.6%로 3위, 독일(4.7%), 러시아(3.4%)가 뒤를 잇고 있다.

중국 이용자들이 대거 유입되자 블루홀은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늘어나는 접속자를 감당하지 못해 아시아 서버를 중심으로 접속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중국에서 폭발적 인기, 블루홀 마냥 웃을 수 없어
▲ 배틀그라운드 게임 장면.

중국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법 핵(부정)프로그램도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자 블루홀은 9월 부정프로그램 사용자들의 계정 15만 개를 정지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중국에서 배틀그라운드 인기가 높아지자 중국게임업체들은 이른바 ‘짝퉁’ 게임들도 대거 내놓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게임구조와 컨셉을 사실상 그대로 베낀 게임들만 수십 개가 출시됐다.

블루홀은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기 어렵다.

중국정부가 사드 한반도 배치 이후에 한국산 게임들의 중국 진출을 사실상 막으면서 국산 게임업체들은 중국에 진출하기가 쉽지 않다. 중국 정부는 올해 3월 이후 한국게임에 판호(판매허가)를 단 한 건도 내주지 않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블루홀이 스팀이 아니라 중국에서 직접 배틀그라운드를 내놓는데 성공한다면 스마일게이트가 총싸움게임 ‘크로스파이어’로 중국에서 이룬 성공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텐센트가 블루홀 지분 인수에 적극 나섰던 점도 중국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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