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2017-10-11 14: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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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잔액 24조 원 가운데 60%가량이 3곳 이상의 대출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의 빚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은 카드회사들이 회원에게 신용도와 카드사용실적 등을 바탕으로 대출을 해주는 상품을 말한다.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11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대출잔액은 6월 말 기준 총 24조4069억 원이었다. 지난해 말 23조6845억 원이었던 것에 비해 6개월 만에 3.1% 늘었다.
특히 3건 이상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의 카드론 잔액이 14조8615억 원으로 60.9%의 비중을 차지했다.
박 의원은 “카드론 대출 가운데 연체된 잔액만 1조 원에 이른다”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카드론 부실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카드사들이 회사채 발행 등으로만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미국 금리인상 등 외부요인으로 금리상승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카드사가 수익을 올리기 쉬운 카드론 사업에만 집중하지 말고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