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주요 사업부의 동반부진 탓에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1일 “한화테크윈이 엔진과 시큐리티, 자주포사업 등에서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신현우 한화테크윈 항공·방산부문 대표이사. |
한화테크윈은 올해 CCTV를 생산해 판매하는 시큐리티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중국 경쟁기업들이 싼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면서 한화테크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3분기에도 시큐리티사업의 부진이 계속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항공기엔진을 생산하는 엔진사업에서도 GTF(기어드터보팬) 엔진의 국제공동개발사업과 관련한 영업손실을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
국제공동개발사업은 항공기 엔진의 개발과 양산, 시장대응까지 사업의 위험과 수익을 참여 지분만큼 나누는 RSP방식으로 체결돼 계약 초반에 마케팅비용 등으로 적자를 내는 것이 불가피하다.
한화테크윈은 엔진사업에서 연간 영업손실 500억 원가량을 낼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인 한화지상방산의 주력사업인 K9자주포사업도 인도, 핀란드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던 물량의 매출이 본격화하지 않은 가운데 계절적 요인에 따라 3분기 매출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테크윈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8억 원, 영업이익 11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3.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74% 급감하는 것이다.
한화테크윈 목표주가는 기존 5만3천 원에서 3만8천 원으로 하향조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