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추석연휴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10일 “이 이사장을 9월30일 오전 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배임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며 “평창동의 자택공사비 지출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9월30일 자진출석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 비공개로 경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변호사 입회 하에 이 이사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 이사장은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과 조 회장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자택보수공사에 대한항공의 그랜드하얏트인천 공사비 30억 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대한항공의 자금지출에 관여하는 과정을 놓고 경찰로부터 추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회장 부부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정황과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한진그룹 임직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보강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조 회장 부부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9월19일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