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벌크선 운임의 상승에 힘입어 4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10일 “세계 벌크선 업황이 2008년 이후 가장 큰폭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벌크선 운임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오션은 하림그룹 해운선사로 하림그룹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팬오션 지분 50.89%를 보유하고 있다. 벌크선을 중심으로 컨테이너선과 탱커선, 가스선 등을 운용한다.
팬오션은 벌크선을 주력으로 삼고 있어 벌크선 운임이 상승할 경우 수혜를 입는다. 올해 상반기 기준 벌크선 매출비중이 73.1%에 이른다.
강 연구원은 “중국에서 조강 생산의 증가와 철광석 공급의 축소 등으로 벌크선 수요가 앞으로 해마다 5%씩 늘어날 것”이라며 “벌크선 부족으로 벌크선 발주량이 늘어나지만 2020년까지 벌크선 선복 증가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벌크선운임지수는 10월9일 기준 1411포인트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10월10일보다 53.0% 높은 수준이다.
팬오션은 4분기 벌크선매출이 484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27.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유류비나 용선료 등 비용이 늘어난다는 점은 팬오션이 4분기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부담이 될 것으로 지적됐다.
팬오션은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970억 원, 영업이익 5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36.1%, 영업이익은 12.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