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CJE&M, '남한산성'으로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10-06 14:06: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CJE&M, '남한산성'으로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
▲ 영화 '남한산성' 스틸이미지.
CJE&M이 영화 ‘남한산성’으로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될까?

CJE&M은 국내 1위의 투자배급사이지만 올해 ‘리얼’과 ‘군함도’ 등 영화 안팎으로 많은 논란을 낳은 작품들을 선보이면서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남한산성이 최근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작품성이 높다고 호평을 받으면서 영화 흥행과 무관하게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남한산성은 개봉 4일째인 이날 관객수 200만 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5일까지 누적 관객수는 163만여 명에 이른다.

남한산성은 황동혁 감독이 만든 영화로 1636년(인조 14년) 병자호란 당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치욕을 견디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이조판서 최명길과 대의를 지켜야 한다는 예조판서 김상헌의 대립을 그린 영화다.

최명길은 이병헌씨가, 김상헌은 김윤석씨가 각각 맡았다. 둘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조는 박해일씨가 연기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남한산성이 영화의 흥행성보다 작품성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는 물론 일반관객들 사이에서도 작품성 면에서는 이견이 없을 정도로 이례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남한산성은 6일 기준 네이버영화에서 기자와 평론가 평점 7.5점으로 현재 상영 중인 경쟁작들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평점을 받았다. '킹스맨: 골든서클'의 평점은 5점, ‘아이 캔 스피크’의 평점은 7.25점, '범죄도시'의 평점은 6점이다.

남한산성이 작품성 면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알리면서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된다.

CJE&M 영화부문은 1분기에 영업이익 19억 원을 거뒀지만 2분기에 영업손실 16억 원을 봤다. '임금님의 사건수첩'과 '보스베이비', '불한당' 등 주요 영화들이 모두 흥행에 실패한 탓이다. 3분기에도 군함도의 부진으로 영화부문에서만 영업손실 2억 원가량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남한산성은 당초 정통사극인 만큼 추석대목을 겨냥한 다른 영화들보다 흥행성 면에서 약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국내에서 크게 흥행한 킹스맨의 후속편 개봉에 맞춰 주연배우들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남한산성의 흥행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개봉 첫날 역대 추석개봉 한국영화 가운데 최대 성적을 거둔 데 이어 최근 나온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입소문을 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남한산성의 제작비는 150억 원가량으로 손익분기점은 500만 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연휴가 나흘밖에 남지 않았지만 묵직한 정통사극을 보기 위해 중장년층 이상의 남성관객들이 영화관을 찾을 것으로 보이면서 손익분기점 달성에 청신호를 켤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 김윤석씨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또 이런 정통사극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며 “당분간 이런 영화는 나오기 힘들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영화를 본 뒤 각각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놓으며 영화 안팎에서 많은 얘기들이 나오는 것도 흥행의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시장은 3일 SNS에 “얼마든지 외교적 노력으로 사전에 전쟁을 예방하고 백성의 도탄을 막을 수 있었는데도 민족의 굴욕과 백성의 도륙을 초래한 자들은 역사 속의 죄인이 아닐 수 없다”면서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도자들이 잘못된 현실 판단과 무대책의 명분에 사로잡혀 임진왜란에 이어 국가적 재난을 초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표는 4일 SNS에 "남한산성을 보면서 나라의 힘이 약하고 군주가 무능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백성의 몫이 된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 후폭풍' 국힘 최고위원 5명 전원 사퇴, 한동훈 지도부 붕괴 앞둬
외신 윤석열 탄핵 놓고 "계엄 도박 역효과", "신념 고집에 여당도 돌아서"
한동훈 "윤석열 탄핵 할 일을 한 것", 당내 책임론에 사퇴 거부 의사 보여
탄핵 윤석열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 위해 최선"
이재명 "윤석열 파면 조속히 이뤄지게 싸워야, 새로운 나라 만들어야"
민주당 윤석열 탄핵 이어 특검·국정조사도 추진, 정국 주도권 굳히기 나서
한덕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에 "마음 무거워", "국정안정에 노력 다할 것"
민주당 "윤석열 직무정지는 12·3 내란 수습의 첫 걸음" "내란 특검 빠르게 구성할 것"
국회의장 우원식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관 임명 서두르겠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서 찬성 204표로 가결, 국민의힘 12표 이탈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