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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규모 돈 풀기, 한은 통화정책 주목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4-11-02 11: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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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대규모 양적완화에 나섰다. 미국이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한지 하루만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증시가 급등했다.

  일본 대규모 돈 풀기, 한은 통화정책 주목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한국경제도 수출 타격이 불가피해 한국은행이 어떤 통화정책을 펼지 주목된다.

일본은행은 10월31일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어 연간 통화공급량을 지금보다 10조~20조 엔 많은 연간 80조 엔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연간 국채 매입액도 현재 50조 엔에서 80조 엔으로 30조 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 평균 만기도 7년에서 최장 10년으로 늘린다.

일본은행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은 것은 일본경제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4월 소비세를 인상한 뒤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2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7.1%로 뒷걸음쳤다.

이에 따라 대규모 양적완화의 초강수를 둔 것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일본은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한 결정적 국면을 맞고 있는 중”이라며 “이번 조치는 일본은행의 확고한 결의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3% 올라 17,390.52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2,018.05로 1.17% 올랐다. 둘 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증시도 크게 올랐다.

범유럽증시 지수인 Stoxx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1.84% 올랐고 영국, 프랑스, 독일 지수는 각각 1.28%, 2.22%, 2.33% 상승했다.

일본의 대규모 양적완화로 세계경기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이 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유럽도 미국처럼 양적완화를 종료하기보다 일본처럼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일본이 물가하락이 예상돼 양적완화에 나선 것처럼 유럽도 경기침체로 물가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 이사회는 현지시각으로 6일 열린다.

일본의 대규모 양적완화로 엔화약세 기조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원엔 환율이 990원에서 900원까지 떨어지면 수출이 8.8% 줄어들 것으로 분석한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이 각기 다른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이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일본은 추가 양적완화로 반대로 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을 우리상황에 맞게 독자적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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