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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상수지 흑자폭 커져, 반도체 수출 호조 덕분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09-29 12: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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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상수지가 66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수출호조에 힘입어 흑자규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중국인관광객이 감소한 탓에 적자폭이 커졌다.
 
8월 경상수지 흑자폭 커져, 반도체 수출 호조 덕분
▲ 8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반도체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단지 기흥캠퍼스의 모습.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 흑자는 60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7월보다 12억 달러 줄었지만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10억3천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경상수지 흑자폭은 5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가 8월에 증가로 돌아섰다. 

글로벌 교역량이 증가했고 반도체시장도 활성화돼 상품 수출입을 나타내는 상품수지가 호조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8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93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억7천만 달러 늘어났다.

8월 수출금액(통관 기준)은 470억7천만 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금액이 89만8천만 달러로 지난해 8월보다 60% 증가한 영향이 컸다. 

다른 수출품목의 금액 증감 여부를 살펴보면 석유제품, 화공품, 철강제품은 증가한 반면 선박과 정보통신기기 등은 감소했다. 수출금액을 지역별로 보면 유럽연합(EU), 미국, 동남아시아는 늘었는데 중동 등은 줄었다.  

8월 수입금액은 404억8천만 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증가했다. 품목별로 수입금액 증가폭을 살펴보면 원자재 15.7%, 자본재 15.0%, 소비재 14.8% 등이다.

8월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23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여행수지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적자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억3천만 달러 확대됐다.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14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7월보다 적자폭은 3억8천만 달러 줄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에 관련해 여행제한조치를 내린 여파로 8월 중국인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2% 줄었다”며 “여름 휴가철로 해외 출국자 수가 늘어나면서 해외지출이 커져 여행수지 적자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8월 여행지급은 27억8천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2016년 8월 이후 두 번째로 많다. 여행지급은 해외 출국자가 현지에서 쓴 돈을 뜻한다.

임금,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는 8월 기준으로 8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5억3천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이전소득수지는 8억4천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상품과 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8월 기준 91억3천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직접투자 증가폭을 살펴보면 내국인의 해외투자 29억9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 14억1천만 달러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55억2천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63억3천만 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016년 12월 이후 8개월 만에 감소로 바뀌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외한 준비자산은 8월에 3억5천만 달러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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