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문재인 정부의 임기 안에 과장급 이상 간부 보직에 오르는 여성 비율을 늘린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9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여성 관리자 비율을 20% 수준으로 늘리는 내용을 포함한 외교부 혁신 로드맵을 발표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9일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부 혁신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외교부는 현재 과장급 이상의 여성 관리자 비율이 8% 수준(604명 가운데 51명)인데 이를 2022년 5월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20%로 늘리기로 했다.
또 외교부는 정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금의 정책기획관실을 외교전략기획관실로 개편하고 외교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높이기로 했다.
외교전략기획관실은 앞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강 외교전략 수립을 비롯해 중장기 핵심 외교전략과 외교비전을 마련한다. 또 지역과 분야별로 장단기 정세분석을 적절한 시기에 제공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외교전략기획관실 운용과 관련해 연말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또 기능이 겹치는 본부 부서를 통폐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최대 10개의 본부 부서를 5개로 통폐합하고 절감한 인력을 4강 이외의 지역외교 등에 재배치하기로 했다.
외교부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 정부 임기 동안 외부인사의 공관장 보임비율을 전체의 최대 30%까지 확대한다.
이와 함께 특정부서 출신이 주요보직을 독점하는 관행을 타파하고 비외무고시 출신 인재들도 적극적으로 기용하기로 했다.
강 장관은 “혁신은 단기간의 조치들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외교부의 노력을 꾸준히 지켜봐 주고 계속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