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인수합병 효과로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28일 “CJ제일제당은 3분기부터 인수효과와 바이오부문의 원가하락 효과 등을 누릴 것”이라며 “실적 증가세가 2018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은 3분기에 매출 4조1006억 원, 영업이익 255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5%, 영업이익은 5.1% 늘어나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식품부문, 생명공학, 물류사업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2%, 29%, 39%다.
3분기부터 식품부문에서 인수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8월 식물성 고단백 소재인 농축대두단백을 생산하는 브라질 식품회사 셀렉타의 지분을 3600억 원에 인수하고 CJ셀렉타로 이름을 바꿨다.
박 연구원은 “CJ셀렉타의 실적은 9월부터 CJ제일제당의 연결실적에 포함되기 시작했다”며 “4분기와 내년까지 CJ제일제당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에 식품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41.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CJ셀렉타의 인수효과를 제외하면 19%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생명공학부문에서 원가가 하락한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3분기에 주요 원재료인 원당가격 하락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핵산, 트립토판, 발린 등 고수익품목의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정간편식의 인기가 높아진 데 따른 수혜도 클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규모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증가해 올해 4분기에 8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등 브랜드에 투자를 늘리며 가정간편식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매출 16조443억 원을 내 지난해보다 10% 늘어나고, 2018년에는 매출 17조8242억 원을 거둬 2017년보다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