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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엘의 전철 밟는 잘만테크

백설희 기자 flyhighssul@businesspost.co.kr 2014-10-31 17: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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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엘의 자회사인 잘만테크도 모뉴엘의 전철을 밟고 있다.

31일 잘만테크에 따르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검토중이다. 잘만테크는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검토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잘만테크의 법정관리는 불가피한 것으로 업계는 본다. 잘만테크도 모뉴엘처럼 허위수출을 꾸민 것으로 관세청 조사에서 드러났다.

잘만테크 대표를 맡고 있는 박민석 대표는 캐나다에 머물고 있다. 그는 박홍석 모뉴엘 대표의 동생이다.

잘만테크는 29일과 30일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으로 차입한 무역어음 대출을 연체했다.

◆ 잘만테크의 미래는?

한국거래소는 3일 잘만테크의 주식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모뉴엘사태가 터진 지난 22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해 주가가 62%나 폭락했기 때문이다.

  모뉴엘의 전철 밟는 잘만테크  
▲ 박민석 잘만테크 대표이사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잘만테크는 모회사의 법정관리 문제와 연체금 발생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속 하한가에 따른 상장 폐지조치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잘만테크는 29일과 30일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으로부터 각각 30억 원대의 대출금에 대한 연체가 발생했다.

관세청의 조사에서 잘만테크도 허위수출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잘만테크도 2012년 3월 중순부터 지난 6월 중순까지 76차례에 걸쳐 홍콩에서 허위 내륙운송장을 만들어 제출하는 방식으로 8천8백만 달러 규모의 허위 해외매출을 일으켰다.

박민석 잘만테크 대표이사는 형인 박홍석 모뉴엘 대표이사와 마찬가지로 회계부정 등의 혐의로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박민석 대표는 지난 8월 캐나다로 출국했으며 지금까지 캐나다에 채류하고 있다. 업계는 도피성이라고 해석한다.

◆ 잘만테크는 어떤 회사?

잘만테크는 1999년 설립돼 2007년 5월 코스닥에 상장된 PC용 쿨러 및 케이스 전문업체다.

컴퓨터용 냉각장치 및 케이스로 유명하지만 컴퓨터용 전원공급 장치, 오디오제품, 모니터, 그래픽카드 등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한다. 잘만테크는 2011년 7월 모뉴엘에 인수됐고 그해 11월 박민석 대표가 취임했다.

잘만테크의 지분은 6월 말 기준으로 모뉴엘이 60.28%를 보유하고 있다. 박홍석 대표도 0.13%를 소유하고 있다.

잘만테크는 모뉴엘에 인수된 뒤 영업이익이 매년 급증했다. 그 전까지 적자를 이어왔는데 모뉴엘에 인수된 2011년 3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2011년 14억 원, 2012년 22억 원, 2013년 54억 원으로 2년 만에 4배 가량 늘었다.

모뉴엘이 2007년 박홍석 대표이사의 경영참여 이후 급성장을 기록 했던 것처럼 잘만테크도 같은 성장을 한 셈이다.

그러나 잘만테크도 허위수출에 회계부정 등으로 이런 성장을 만들어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8월 금융감독원에 잘만테크의 회계부정에 대한 제보가 접수돼 회계감리를 받고 있다.

잘만테크의 회사 부채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688억 원 정도다. 모뉴엘이 600억 원 가량을 지급보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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