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부의 '혁신성장'을 위한 움직임을 놓고 옳은 길로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27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혁신성장의 중요성을 이제야 깨달은 것 같다”며 “안보정책도 나약한 유화의 길을 가다 뒤늦게 국민의당의 제안을 따라왔는데, 경제정책도 국민의당이 제안한 혁신성장의 길을 따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17년 9월27일 오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의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처음부터 옳은 길을 갔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나”며 “만시지탄(때늦은 한탄)이지만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어제 경제부총리가 소득주도성장만으로는 성장으로 가지 않는다며 혁신성장을 강조했고 대통령도 뒤늦게 혁신성장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며 “이제 단호한 경제성장의 시그널을 보내야 하고 청와대와 여당은 혁신성장의 원칙에 따라 내년도 예산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에서 “혁신성장은 우리 새 정부의 성장전략에서 소득주도 성장전략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혁신성장을 놓고 경제부처가 속도감 있는 집행전략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성장의 개념이나 구체적인 정책방안을 덜 제시한 측면이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임명되지 못하고 4차산업혁명위원회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못했기 때문에 혁신성장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