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주요고객사인 BMW와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출시 확대전략에 수혜를 봐 중대형배터리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성SDI 유럽 고객사들의 공격적인 전기차사업 의지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중대형배터리에서 갈수록 희망이 커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BMW는 최근 프랑크프루트 모터쇼에서 2025년까지 전기차 25개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은 순수전기차 23개를 포함한 친환경차랑 80개 이상을 내놓기로 했다.
삼성SDI는 전기차배터리사업에서 BMW와 폴크스바겐을 가장 비중이 높은 핵심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이 업체들의 전기차 출시확대에 따른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유럽 고객사들에 힘입어 공급과 시장점유율을 모두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차배터리 수요가 대량으로 발생하며 규모의 경제효과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소형배터리와 중대형배터리, 전자재료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이미 안정적인 실적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가 애플에 소형배터리와 올레드소재 공급을 늘리고 중대형배터리도 에너지저장장치용 수요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는 만큼 실적을 빠르게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배터리사업은 그동안 큰 폭의 적자가 이어졌는데 유럽 고객사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만큼 실적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수주증가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증가 등으로 실적성장과 주가상승의 촉매제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이 내놓은 삼성SDI 목표주가는 기존 21만6천 원에서 26만 원으로,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는 21만6천 원에서 25만 원으로 각각 높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