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 기자 sjpark@businesspost.co.kr2017-09-26 16: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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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이 SPC그룹에 직접고용과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했다.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 파리바게뜨 지회는 26일 서울 서초구 SPC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가 지시한 불법파견 제빵기사 5천여 명을 직접고용하고 체불임금 110억1700만 원을 즉시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전국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과 정의당 관계자들이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SPC그룹 본사 앞에서 ‘파리바게뜨 직접 고용과 체불임금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 참여하고 있다. <뉴시스>
지회에 소속된 제빵기사들은 “직접고용 의무는 본사가 책임져야 할 문제인데 가맹점주에게 부담을 미루고 있다”며 “이는 비용 부담을 전가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이들은 “파리바게뜨는 언제까지 협력회사와 얘기하라고 할 것이냐”며 “파리바게뜨가 ‘을’끼리의 싸움을 붙여놓은 채 뒤로 빠지는 졸렬한 ‘갑’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노조는 파리바게뜨 본사를 대상으로 해결 방안을 촉구할 것”이라며 “기자회견이 끝나고 본사에 정식으로 교섭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 단체교섭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용노동부는 22일 파리바게뜨 본사에 가맹점 3396곳에서 일하는 제빵기사와 카페기사 모두 5378명을 직접 고용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파리바게뜨가 계약당사자는 아니지만 업무 전반을 감독하는 등 실질적으로 파견법상 사용사업주의 역할을 했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