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승무원들이 임금협상 결렬을 이유로 들어 29∼30일 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을 하면 비정규직의 직접고용 문제가 불거졌던 2006년 이후 11년 만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사측과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29~30일 KTX 승무원 전원이 전면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 유재영 한국철도공사 사장 직무대행 부사장. |
코레일관광개발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승무원 용역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자회사로 KTX와 새마을호 승무원 등이 소속돼 있다.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는 그동안 사측을 상대로 △기획재정부 예산지침기준에 따른 5% 임금 인상 △능력가감급제 폐지 △사무관리직과 비교해 임금차별 철폐 △판매승무원의 실질적 고용 보장 △직장내 성희롱 근절 등 5가지 사항을 요구해왔다.
노조는 교섭과정이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자 중앙노동위원회에 중재를 요청했지만 중앙노동위원회는 19일 노사간 입장 차이가 크다는 이유로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후 노조가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1%로 찬성이 가결됐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원청회사인 한국철도공사가 올해 위탁인건비를 1.2% 올렸기 때문에 더 이상 임금인상은 불가능하며 다른 요구사항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는 “승무원들의 검표 수입금만 2015년 한해에 140억 원에 이르렀다”며 “한국철도공사는 매년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도 하청 자회사에 인건비조차 인상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코레일관광개발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하지 않도록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