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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G70에 카카오 인공지능 기반한 첨단기술 적용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7-09-25 17: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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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G70에 카카오 인공지능 기반한 첨단기술 적용
▲ 제네시스 G70의 서버형 음성인식 작동과정.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중형세단 G70에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과 자전거까지 인식하는 전방충돌방지 보조기능 등 첨단기술을 새로 선보였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G70에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카카오 I’의 음성인식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은 기존의 단말기형 음성인식 기술보다 간편하고 똑똑하다.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은 커넥티드카 기술의 일종인데 현대기아차는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지속적인 발전시켜 커넥티드카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G70에 탑재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하면 상호명, 주소, 주변 추천 맛집 등을 간략히 말하는 것만으로 복잡한 과정없이 최적의 결과를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길안내 현대자동차 본사’처럼 ‘길안내+상호명’을 말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목적지 정보가 나타난다. 

또 ‘서울시 서초구 헌릉로12’와 같이 ‘길안내+완전한 주소’를 말하거나 ‘종로구 00아파트’, ‘OO아파트 2단지’, ‘분당 000마을 00빌딩’ 등 간소화한 목적지를 검색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주변 맛집(또는 음식점, 주차장, 정비소, 관광지 등)’, ‘양재동 근처 대형 마트’, ‘양재역 가까운 맛있는 커피숍’ 등 다양한 방식의 음성 발화도 인식돼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내비게이션 화면에 나타난 여러 검색목록을 선택할 때는 직접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해도 되고 음성으로 ‘첫 번째’ 또는 ‘두 번째’라고 말하는 것으로도 선택할 수 있다.

기존 단말기형 음성인식을 사용할 경우 목적지 설정, 지역 설정, 목적지 검색, 목적지 확인 등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했기 때문에 사용빈도가 낮았다. 

하지만 G70에 장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은 높은 편의성을 바탕으로 운전자들의 음성인식 활용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음성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다음앱, 다음지도, 카카오내비, 카카오택시 등에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기술을 적용한 적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카카오가 오랜 기간 추적한 카카오 기술 노하우를 외부에 개방한 것은 제네시스 G70이 첫 사례”라며  “차량 사용자경험(UX)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해 온 현대기아차와 IT 전문기업인 카카오는 이번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제네시스 G70에서 전방충돌방지 보조기능을 개선한 점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차, 제네시스 G70에 카카오 인공지능 기반한 첨단기술 적용
▲ 제네시스 G70의 전방충돌방지보조 기능.

기존 제네시스 차량인 EQ900과 G80 등에 적용한 전방충돌방지 보조기능은 전방에 있는 자동차와 보행자만 인식했지만 G70은 자전거도 인식할 수 있다. 

G70 전방에 탑재한 카메라와 레이더는 자전거와 충돌이 예상되면 먼저 운전석 클러스터에 경고메시지와 함께 경고음으로 알리며  운전자가 차량을 멈추지 않으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차량을 멈춘다. 

전방에서 차량과 나란히 달리는 자전거는 폭이 매우 좁은 데다 속도도 빠른 편이어서 형상이 큰 자동차와 속도가 느린 보행자에 비해 카메라와 레이더가 정확하게 인식해 적절한 판단과 제어를 하기가 매우 까다로운 대상이다. 

또 자전거를 인식하려면 자전거뿐만 아니라 그 위에 탑승한 사람까지 포함된 복합형상을 인식해야해 정교한 인식 및 판단기술이 요구된다. 

현대차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량과 자전거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충돌상황을 시험했으며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가 보내는 이미지와 데이터를 지능적으로 융합해 처리하는 센서 퓨전(sensor fusion) 기술을 고도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G70에 적용된 센서 퓨전 기술은 독자적인 판단 논리회로를 기반으로 전방에 자전거 위치와 이동 속도를 더욱 정확하게 인식해 충돌위험을 낮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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