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완성차 운송물량의 증가에 힘입어 내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22일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수출 물량의 배선권을 놓고 재계약을 진행한다”며 “배선권 재계약을 통해 현대기아차의 수출 물량을 담당하는 비중이 애초 50%에서 60%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물류계열사로 완성차해상운송과 자동차반조립제품 판매, 벌크운송사업, 국내물류와 해외기타물류 등을 주력으로 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완성차해상운송의 매출비중은 8.7%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와 수출물량에 선박을 할당하는 범위를 정하는 배선권 계약을 통해 물량을 담당하는 비중을 결정한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 수출의 배선권 확대를 통해 매출 2100억 원과 영업이익 150억 원을 추가로 거둬들일 가능성이 있다.
박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배선권 확대를 통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배에 기타 완성차 물량을 확보할 기회도 늘릴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그룹 내부물량에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2167억 원, 영업이익 836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9.3%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3분기의 경우 비계열 완성차회사의 물량을 확보한 데 힘입어 지난해 3분기보다 실적이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3분기 현대기아차 해외생산은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해외에서 물류컨설팅 등 공급망관리와 관련해 매출도 발생하는 만큼 해외기타물류 부문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15억 원, 영업이익 1882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2.6%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