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일본 이마바리조선 새 도크 건설, 한국 조선3사 맹추격 태세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9-20 18:40:1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일본 1위 조선사 이마바리조선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를 맹추격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바리조선은 일본 최초로 초대형선박을 여러 척 건조할 수 있는 드라이도크를 세우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일본 이마바리조선 새 도크 건설, 한국 조선3사 맹추격 태세
▲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일본 경제전문매체 니케이아시안리뷰는 20일 “이마바리조선이 17년 만에 최초로 드라이도크를 건설했다”며 "이마바리조선이 초대형선박을 여러 척 건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됐다”고 보도했다. 

드라이도크는 육지에 있는 도크를 말하는데 짓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드는 대신 대형선박을 건조하기가 좋다. 

이마바리조선이 이번에 지은 도크는 길이 610m, 넒이 80m, 깊이 11.7m의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1330톤의 중량물을 들어올릴 수 있는 3대의 대형 갠트리크레인이 설치돼 있다. 

이마바리조선은 드라이도크를 새로 확보한 데 따라 길이가 400m이고 2만 개의 컨테이너를 운반할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을 10척 건설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히가키 유키토 이마바리조선 사장은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도크를 통해 초대형 선박 여러 척을 한 번에 건조할 수 있게 됐다”며 “이마바리조선이 마침내 국제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 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바리조선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일감을 13척 확보해두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수주를 늘리기 위한 채비를 갖춘 것이다. 

이마바리조선의 거센 추격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3사도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바리조선은 지난해 12월 수주잔량에서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전 세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 조선사 수주잔량이 일본 조선사보다 적었던 것은 17년 만에 처음이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일본 조선사는 한때 전 세계를 호령했던 경험이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상대”라며 “국내 조선사는 기술에서 앞서 있는 대신 선가가 비싼 편이라서 엔화환율 변동에 따라 이마바리조선이 국내 조선사보다 경쟁력이 높아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마바리조선이 수주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부문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조선사도 뛰어드는 부문인 만큼 향후 수주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갤럭시에 없는 콤팩트형 빈자리 커보여, 애플 프로 흥행에 구글도 라인업 재편 김바램 기자
‘서로 베끼기만 하다 다 죽는다’, 게임업계 MMORPG서 새 장르로 활로 모색 조충희 기자
삼성중공업 주특기 해양플랜트 ‘모 아니면 도’, 상선 공백기에 약 될까 김호현 기자
“오늘 어디 놀러가?”, 어린이날 연휴 유통가 당일치기 이벤트 풍성 윤인선 기자
팔레스타인 전쟁 휴전 협상 난항,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종전 가능성 희박” 손영호 기자
어린이날 선물로 재테크 교육 어때요, 12% 이자 적금에 장기복리 펀드 눈길 박혜린 기자
윤석열 어린이날 초청행사 참석, "어린이 만나는 건 항상 설레는 일" 손영호 기자
한화오션 내년 영업실적 공백 가능성, 권혁웅 선별 수주가 되레 발목 잡나 류근영 기자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자 24%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 50만 명 육박 류근영 기자
상품권 지급에 현금 주식 경품까지, '혜택 강화' ISA에 증권사 경쟁 치열 정희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