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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산업, 한라시멘트 인수해 삼표 추격 발판 마련할까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9-20 15: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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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산업이 한라시멘트 인수전에서 승리해 시멘트사업과 레미콘사업의 수직계열화 체제를 만들 수 있을까?

2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아주산업이 예전과 달리 한라시멘트 인수전에는 적극적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아주산업, 한라시멘트 인수해 삼표 추격 발판 마련할까
▲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

아주산업은 2015년에 시장에 매물로 나왔던 동양시멘트(현 삼표시멘트)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최종 입찰에 불참했다.

지난해 한라시멘트와 쌍용양회에 이어 올해 현대시멘트 인수전까지 시멘트업계의 재편작업이 활발히 일어나는 상황에서도 좀처럼 뛰어들지 않았다.

아주산업이 이번에 한라시멘트 인수전에 참여한 것은 레미콘업계에서 경쟁하고 있는 삼표와 실적 격차를 좁히기 위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삼표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117억 원, 영업이익 1425억 원을 냈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44.2%, 영업이익은 66.5% 급증했다.

삼표가 동양시멘트 인수에 성공해 주력사업인 레미콘사업과 수직계열화 체제를 구축한 덕에 시너지를 충분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아주산업은 그동안 삼표와 실적 격차를 좁히기 위해 애썼는데 동양시멘트 인수로 실적이 급성장하는 삼표를 따라잡기 위해 한라시멘트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졌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아주산업은 현재 수도권에만 7개 공장을 가지고 있는데 해안에 다수의 공장을 보유한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면 원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업망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아주산업은 한라시멘트 인수에 쓸 수 있는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라시멘트 매각 예상가격은 6천억~8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아주산업은 2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으로 1008억 원 보유하고 있고 이익잉여금도 2040억 원 들고 있다. 7월에 아주캐피탈을 매각해 2천억 원이 넘는 현금도 마련해뒀다.

한라시멘트 인수전에 뛰고 있는 성신양회와 아세아시멘트의 의지도 높다. 이들도 시멘트업계의 마지막 매물로 꼽히는 한라시멘트를 품에 넣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면 시장점유율 확대로 시멘트업계에서 위상을 확 끌어올릴 수 있다.

사모펀드인 LK투자파트너스도 다크호스다. 올해 초 현대시멘트를 인수하며 시멘트업계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한일시멘트와 손을 잡아 시멘트업계에 첫 진출한 만큼 한라시멘트 인수전에서도 공격적인 베팅을 할 가능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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