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3분기에 면세점부문의 부진에도 호텔레저부문의 회복으로 실적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8일 “3분기에도 중국인관광객 감소로 면세점 부진이 이어졌지만 보따리상 매출이 이를 다소 보완했다"며 “신라스테이 이익과 여행사업 확대 등 호텔레저부문으로 실적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현재 전국에 있는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는 모두 11곳에 이른다. 올해 서초점과 부산 해운대점을 마지막으로 출점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앞으로 본격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신라는 3분기에 매출 8881억 원, 영업이익 18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25.9% 줄어드는 것이다.
특히 면세점부문 영업이익은 76억 원에 그치는 반면 호텔레저부문 영업이익은 11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면세점부문 영업이익은 58.8%나 줄어들지만 호텔레저부문 영업이익은 63.6%나 증가하는 것이다.
호텔신라는 그동안 지나치게 높은 면세점사업의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호텔레저사업이 정상화에 접어들면서 이런 지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2분기에도 면세점부문의 부진을 호텔레저부문이 만회했다. 2분기에 영업이익 173억 원을 냈는데 이 가운데 91억 원이 호텔레저부문에서 나왔다. 2분기 호텔레저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무려 168%나 증가했다.
면세점사업도 앞으로 중국과 관계가 개선되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하반기에 시내면세점 신규 증축, 신라스테이의 해외 확장 가능성, 추가적인 해외공항 입찰 등이 남아있다”며 “앞으로 중국과 관계가 좋아지면 면세사업에서 경쟁강도가 완화되면서 신라면세점의 주도권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