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4분기에 전국에 1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 분양물량을 쏟아내며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한 아파트 분양의 흥행기조를 이어가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래미안강남포레스트’의 계약을 곧 마무리한다.
삼성물산은 올해 마수걸이 분양단지인 래미안강남포레스트의 분양일정을 잡는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애초 상반기에 분양일정을 잡았으나 대통령 선거를 피해 분양시기를 조금 뒤로 미뤘다가 부동산대책의 여파를 피하느라 9월 중순에야 청약접수를 진행했다.
삼성물산이 14일 실시한 래미안강남포레스트 1순위 청약에 모두 7544명이 몰려 평균 4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59㎡A형 아파트의 경우 233대 1로 치솟았다.
22일 래미안강남포레스트 아파트 당첨자를 발표하며 27~29일 3일 동안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래미안강남포레스트 분양가격이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약 1억 원가량 낮아 당첨자들이 계약에 대부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래미안강남포레스트 청약흥행을 발판삼아 4분기에 대규모 아파트의 분양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0~12월에만 전국에서 모두 1만2750가구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 가운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가구는 전체의 36.1%인 4602가구다. 부동산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부산에서는 무려 8148가구를 분양한다.
삼성물산은 우선 서울시 서대문구 뉴타운가재울5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래미안DMC루센티아’를 10월에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긴 추석연휴를 감안할 때 10월 중순에 분양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래미안DMC루센티아는 서대문구 거북골로 10길 19 일대에 위치한다. 총 997세대로 지어지며 일반분양 물량은 모두 517세대다. 인근에 대형쇼핑센터와 대형병원 등이 있고 교통편도 잘 마련돼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12월에는 서초구 서운로 62 일대에 1276가구 규모로 건설되는 서초우성1단지 재건축아파트를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192가구이며 인근에 ‘래미안서초에스트지S’ ‘래미안서초에스티지’ 등이 있어 래미안타운 형성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시 양천구 신정2-1구역과 경기도 부천시 송내1-2구역 재개발아파트도 12월에 분양일정을 잡아뒀다.
부산에서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2곳을 분양한다.
11월 분양이 예정된 동래래미안아이파크는 모두 3853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일반분양 물량만 2484가구다. 분양가격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으나 평당 1500만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인근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부산시 연제구 화지로 137일대를 재개발해 짓는 거제2구역 재개발아파트는 12월에 분양이 진행되며 모두 4295가구 중 278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