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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시멘트 인수전 뜨거워, 시멘트업계 2차 재편 가능성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9-13 15: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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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시멘트 예비입찰에 많은 기업이 인수의향을 보이고 있다. 시멘트업계 2차 재편작업에 뛰어드는 기업은 어느 곳이며 시멘트업계는 앞으로 어떻게 재편될까?

13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한라시멘트 인수전에 성신양회와 아세아시멘트가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성신양회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뜻밖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라시멘트 인수전 뜨거워, 시멘트업계 2차 재편 가능성
▲ 김태현 성신양회 사장(왼쪽), 이훈범 아세아시멘트 사장.

시멘트업계는 애초 성신양회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 어려워 한라시멘트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성신양회의 부채비율은 상반기 말 기준으로 200%를 넘는다.

성신양회가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자산도 상반기 말 기준으로 21억 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라 한라시멘트 추정가격인 6천억~8천억 원을 마련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겠냐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과도한 재무부담에도 불구하고 한라시멘트 인수로 얻는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라시멘트는 지난해 말 매출을 기준으로 한 시장점유율 9.4%를 보였다. 시멘트업계 상위 7개 기업(현대시멘트 포함) 가운데 5위였다.

하지만 쌍용양회와 한일시멘트를 제외한 다른 시멘트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한라시멘트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시멘트기업이든 한라시멘트 인수가 시장지배력 확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성신양회가 한라시멘트를 인수하게 되면 시장점유율이 13%에서 22.4%까지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양회(28,1%)와 한일시멘트-현대시멘트(28.8%)의 시장점유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0%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삼표시멘트(옛 동양시멘트)와 아세아시멘트를 크게 압도한다.

아세아시멘트도 성신양회와 비슷한 이유로 한라시멘트 인수전에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

아세아시멘트는 한라시멘트 인수를 위해 따로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고 산업은행을 인수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멘트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사모펀드가 주도해온 시멘트업계 재편작업에 동종업계 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성신양회나 아세아시멘트가 한라시멘트를 인수하게 되면 시멘트업계의 주도권을 쥔 기업이 기존 6개에서 5개로 줄어들어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모펀드인 LK투자파트너스도 한라시멘트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LK투자파트너스가 2월에 진행된 현대시멘트 인수전에서 뜻밖의 승리를 거둔 점을 감안할 때 한번 더 공격적 베팅을 해 한라시멘트까지 품에 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K투자파트너스는 현대시멘트를 인수할 당시 시멘트업계 2위인 한일시멘트와 손을 잡았다.

아주산업도 한라시멘트 인수후보군에 포함됐다.

아주산업은 레미콘사업을 하고 있어 시멘트기업을 인수하면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출 수 있어 여러 시너지를 거둘 수 있다. 아주산업은 7월에 아주캐피탈을 매각해 약 1천억 원의 매각차익을 남긴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 자금을 한라시멘트 인수에 끌어다 쓸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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