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8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8월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8조8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증가액보다 5조5천억 원 감소했고 7월 증가액보다 7천억 원 줄었다.
▲ 12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8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8월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8조8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
6월 7조8천억 원 수준이었던 가계대출 증가액이 7월 9조5천억 원으로 늘어났지만 8월 들어 다시 감소했다.
은행권과 제2금융권, 보험회사, 저축은행 및 여전사 가계대출 증가액이 지난해 8월보다 모두 줄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모든 금융업권이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에 노력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완화됐다”며 “8.2대책의 효과가 본격화되면 더욱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5천억 원으로 지난해 8월보다 2조1천억 원 줄었다. 올해 7월보다는 2천억 원 감소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달보다 1조7천억 원 감소했다. 은행권 기타대출 증가액은 지난달보다 1조5천억 원 늘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규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중도금대출 만기상환이 이루어져 집단대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카카오뱅크 영업이 본격화되고 일부 은행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우대금리 상품을 출시해 신용대출이 증가해 기타대출 증가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8월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3천억 원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규모가 3조4천억 원 줄었고 올해 7월과 비교해도 5천억 원 감소했다.
상호금융 가계대출은 8월에 9천억 원 늘었는데 증가규모가 1년 전보다 2조7천억 원 줄었다. 7월보다는 4천억 원 감소했다.
보험회사 가계대출 증가액은 4천억 원으로 지난해 8월보다 3천억 원 감소했다. 7월보다는 2천억 원 줄었다.
저축은행과 여신전문회사의 가계대출은 1조 원 늘었는데 지난해 8월보다 3천억 원 감소했다. 7월보다 1천억 원 늘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하반기에 가계대출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통상적으로 하반기에 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만큼 집단대출이 늘어날 위험이 있고 신용대출 등의 풍선효과 역시 우려되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