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앱을 쓰는 사람 10명 가운데 6명은 카카오뱅크 앱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리케이션(앱)분석회사 와이즈앱은 8월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한 스마트폰으로 모바일뱅킹 앱을 썼던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K뱅크 앱 사용자의 59.3%가 카카오뱅크 앱을 함께 이용했다고 12일 밝혔다.
▲ 와이즈앱의 설문조사결과 8월 기준으로 K뱅크 이용자의 59.3%가 카카오뱅크도 함께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주된 고객층인 20~30대는 온라인 금융서비스에 익숙해 카카오뱅크와 K뱅크를 함께 이용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며 “이용자가 중복될 경우 앱의 품질개선 등 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은행 앱 이용자들 가운데 카카오뱅크 앱을 함께 쓰는 경우도 많았다.
은행별로 카카오뱅크 앱을 함께 쓰는 이용자의 비율을 살펴보면 IBK기업은행 38.9%, 새마을금고 28.4%, 신한은행 28.2%, KEB하나은행 27.1%, 우리은행 24.5%, 우체국 23.5%, KB국민은행 22%, NH농협은행 18.3% 등이다.
와이즈앱은 8월 기준으로 은행 앱의 월평균 실제 사용자(MAU)도 조사했는데 카카오뱅크가 7월27일 출범한 지 1개월여 만에 357만 명을 확보해 3위에 올랐다. K뱅크는 65만 명에 머물렀다.
1위는 NH농협은행(492만 명), 2위는 KB국민은행(464만 명)으로 집계됐다. 3위인 카카오뱅크의 뒤를 신한은행(307만 명), 우리은행(268만 명), KEB하나은행(185만 명), 기업은행(174만 명) 등이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8월 한 달 동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쓰는 전국의 만 10세 이상 2만3500명을 표본집단으로 삼아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는 ±0.64%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