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장기화에 대응해 겨울철 중국노선에서 공급을 줄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11일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수요가 줄어드는 데 대응해 중국노선에서 소형기 투입과 감편 등을 통해 공급을 줄여오고 있다”며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가 길어지고 있어 겨울철 운항계획에 중국노선을 축소 방침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겨울철 운항계획과 비교해 작은 항공기를 중국 일부노선에 투입하는 방안을 올해 겨울철 운항계획에 적용하기로 했다.
겨울철 운항계획은 10월29일부터 2018년 3월2일까지 운항하는 항공편 일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15일부터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탓에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일부 노선에서 소형기 투입과 감편 등을 진행해 왔는데 올해 겨울철 운항계획에도 이를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
김포~베이징, 인천~창춘, 인천~푸동 등 노선에 투입하는 항공기를 에어버스330에서 에어버스321로 변경하기로 했다. 에어버스330은 250~280석 규모의 중형기이며 에어버스321은 170석 규모 소형기다.
인천~난징, 인천~톈진, 인천~광저우 등 노선에서 중형기인 보잉767에서 에어버스321로 항공기를 교체 투입한다. 인천~심천노선에도 중형기인 에어버스330 대신 에어버스321을 배치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중형기 대신 소형기를 투입해 좌석공급을 줄이는 한편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인천~구이린노선의 경우 운항횟수를 지난해 겨울철 주7회에서 올해 겨울철 주4회까지 줄이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