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수의계약으로 서울 방배5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9일 열린 방배5구역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투표에 참가한 조합원 88%의 동의를 얻어 시공권을 따냈다.
현대건설은 이 사업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수주했다. 조합이 7월부터 세 차례 진행한 제한경쟁입찰에 다른 건설사들이 나서지 않아 법적으로 수의계약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방배5구역 재건축사업에 프리미엄 아파트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하기로 했다. 3.3㎡당 공사비는 조합 건축심의안인 505만 원보다 6만5천 원 낮은 498만5천 원으로 정해졌다.
현대건설은 올해 말부터 이주와 철거를 진행한 뒤 내년 11월에 재건축아파트를 분양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방배5구역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946-8번지 일대에 있는 단독주택들을 재건축해 고층아파트 2500여 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예정금액은 약 7500억 원이다.
방배5구역 재건축사업조합은 애초 2014년에 GS건설-포스코건설-롯데건설 프리미업사업단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자금집행 연기 △도급제 사업추진 방식 미수용 등을 이유로 들어 프리미엄사업단의 시공권을 3월에 박탈했다.
프리미엄사업단은 이에 항의해 5월에 조합을 상대로 약 3200억 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