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오른쪽)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왼쪽)이 4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의 현대상선 사옥에서 초대형유조선(VLCC) 건조계약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상선이 30만 톤급 초대형유조선 5척의 건조를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현대상선은 대우조선해양과 초대형유조선 5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발주한 초대형유조선은 30만 톤급 5척인데 옵션을 행사할 경우 5척을 추가 발주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상선은 5척의 건조계약금인 4억2천만 달러(4700억 원가량)을 선박펀드(신조프로그램)을 통해 조달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재 초대형유조선 신조가격은 2003년 이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최적의 발주 시기라고 판단해 건조계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2019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초대형유조선을 인도받을 것으로 예정했다.
유창근 사장은 “이번 건조계약을 통해 국내 해운업과 조선업이 동반 성장하는 구조가 안착하기를 기대한다”며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초일류 해운사로 성장시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이 최근 선박펀드 기본구조에 합의한 데 힘입어 선박펀드 조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번 발주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은 애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이 의견차이를 보여 선박펀드 조성이 늦어진 탓에 대우조선해양과 체결한 건조의향서 유효기한을 7월 말에서 8월 말로 한차례 연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