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주가가 시네마사업부 분할 지연과 계속되는 사드보복으로 약세를 보였다.
1일 롯데쇼핑 주가는 전날보다 5.25% 떨어진 24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롯데쇼핑 내 시네마사업부 분할일정에 차질이 생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초 롯데쇼핑은 9월1일 시네마사업부를 별도법인 롯데시네마로 분할하려 했다. 이를 위해 법원에 현물출자금액의 인가를 신청했지만 8월30일 불인가 결정이 나 자본금 납입이 지연됐다.
법원은 현물출자금액 3516억 원의 기준이 되는 시네마사업부의 영업권이 높게 평가됐다며 불인가 결정을 내렸다. 이 때문에 시네마사업부 분할을 통해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이 6개월 만에 중국 롯데마트에 긴급 운영자금을 또 투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8월31일 ‘롯데쇼핑비즈니스매니지먼트’(Lotte Shopping Business Management)를 통해 3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홍콩 롯데쇼핑홀딩스를 통해 중국 롯데마트 법인에 대여된다. 이에 앞서 3월 롯데쇼핑이 출자와 차입을 통해 중국 롯데마트에 긴급 운영자금 3600억 원을 투입했으나 6개월 만에 소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