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단계를 넘어 기업의 이해관계자와 소통하면서 사회의 가치를 높이는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을 하고 있다.
CSV란 Creating Shared Value의 약자로, 기업이 수익을 낸 후에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만들면서 동시에 경제적 수익을 얻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활동을 말한다.
네슬레의 네스카페 플랜이 대표적인 예다.
아프리카에서 커피 가격이 폭락해 커피농가의 수익이 줄어들자 네슬레는 농가에 고품종 묘목을 보급하고 농업 기술을 교육했다. 그 결과 커피 농가는 활기를 되찾았고, 네슬레는 안정적으로 고품질의 원두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도 CSV 활동을 발견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2013년 보건복지부와 ‘시니어 일자리창출 업무협약’을 맺고 실버택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버택배는 택배차량이 물건을 싣고 오면 근처에 사는 노인들이 친환경 전동카트로 배달하면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사업이다.
실버택배는 현재 거점과 참여인력이 모두 늘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CSV는 기존에 많이 알려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차이를 보인다.
CSR이 기업이 수익을 창출해낸 후에 책임활동을 펼치는 활동이라면, CSV는 기업이 처음부터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만들어내 기업의 이윤으로 연결시키는 방법을 고민한다.
때문에 CSR은 주로 영업외비용으로 인식되지만 CSV는 그 자체가 주요 경영활동의 예산과 비용으로 인식된다.
기업은 사회에 두는 책임감을 보여줌으로써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단순히 책임만 다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이윤을 창출해 기존의 CSR보다 활동 제약이 덜하다. 결론적으로 책임 이행과 이윤 창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성현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