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이 대구~방콕노선에 단독 취항한다.
부산공항에서 이 노선을 운항해온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수요를 빼앗길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10월29일부터 대구~방콕노선에서 소형기인 보잉737-800을 매일 운항한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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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 |
티웨이항공은 이번 대구~방콕노선 취항을 통해 대구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11개를 운영하게 됐다. 애초 대구에서 상하이, 오사카, 괌, 타이페이, 도쿄, 후쿠오카, 홍콩, 세부, 오키나와, 다낭 등 10곳을 오가는 노선을 운영해왔다.
티웨이항공은 30일부터 대구~방콕노선 특가항공권을 파는 등 새 노선 탑승객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대구에서 방콕을 가려는 탑승객 수요를 자체적으로 예측하고 검토해 노선을 개설했다”며 “경남권에서 방콕을 여행하려는 수요도 일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태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145만여 명으로 2015년보다 6.78%가 늘어났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각각 하루 한 번씩 부산~방콕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만큼 티웨이항공에 부산~방콕노선 수요를 빼앗길 가능성이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대구국제공항에서 방콕을 오가는 노선이 없는 만큼 경북권 방콕여행객 수요를 흡수해 왔다.
김해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부산의 경우 방콕노선을 운항하고 있지 않은 만큼 티웨이항공 새 노선 취항으로 수요잠식은 예상되지 않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오히려 영남권 여행객 증가를 불러올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영남권 여행객들이 대구공항으로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