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발사에 강력한 대북응징능력을 보일 것을 지시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개최를 신청했다.
문 대통령은 29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 보고를 받고 “우리 군의 강력한 대북응징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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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
이에 따라 공군 전투기 F15K 4대가 MK84 폭탄 8발을 장착하고 강원도 태백 필승사격장에서 투하훈련을 실시했다.
정의용 실장은 북한 미사일 발사 후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열고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정 실장은 “북한 도발이 대단히 엄중하다”며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강화된 대비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강력한 대북 제재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국 미국 일본 3국은 북한 미사일 도발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신청했다.
안보리가 강도를 높인 대북 제재 결의안 2371호를 내놓은 지 한달도 안 돼 긴급회의가 다시 열리게 됐다. 회의는 현지시각 29일 오후5시, 한국시각 30일 오전6시에 개최된다.
회의에서 북한 도발을 규탄하는 성명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벳쇼 고로 유엔대사가 기자회견등을 통해 대북 규탄 성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29일 오전 5시57분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북태평양 해상으로 발사했다. 미사일은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 해상에 떨어졌으며 비행거리는 2700km로 파악된다. 미사일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계열로 추정됐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제재와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에 반발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