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특수선(방산)부문을 분할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5일 “경영정상화를 위해 특수선부문을 분할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했지만 법률상 인허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고 분할에 따른 운영효율성 등을 고려했을 때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고 판단해 분할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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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된 방산부문 매각설에 대해 검토중이라는 답변만 수차례 내놓았다.
하지만 분할매각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못 박으면서 방산사업을 계속 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도 3월에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하며 해양플랜트부문을 축소하는 대신 상선과 특수선부문으로 사업을 효율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이 특수선부문 사업을 계속 할 경우 향후 진행될 매각에 부담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은 조선업황을 예의주시한 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대우조선해양을 민간기업에 팔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는데 삼성중공업은 방산사업을 하고 있지 않아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도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매각절차를 밟더라도 새 주인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