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중국 화장품시장을 공략한다.
양 대표는 지난해 화장품 전문업체 코스온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코스온의 중국법인 코드코스메에 재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드코스메는 YG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 ‘문샷’을 생산하는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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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
YG엔터테인먼트는 23일 코스온의 지분 2.92%를 62억6800만 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코스온 계열사인 코드코스메의 주식 취득을 위한 인수대금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8월 화장품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50억 원 규모의 코스온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이후 지난 8월 전환사채권을 행사해 87만9662주를 주당 5684원에 취득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보유중인 코스온의 주식 절반을 이번에 처분하면서 약 15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드코스메는 코스온이 중국진출을 위해 중국의 환야그룹과 설립한 법인이다. 법인 설립 당시 코스온의 화장품 연구개발 및 제조기술과 중국 환야그룹의 유통망이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업계는 YG엔터테인먼트가 주식 매각 수익금을 코드코스메에 재투자하는 만큼 문샷의 중국시장 진출에 주목하고 있다.
문샷은 22일 서울 삼청동에 지상 3층 규모의 단독매장을 열었다. 내년부터 해외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현석 대표는 현재 문샷을 이끄는 박켈리(35) 코드코스메 이사도 직접 영입했다.
박켈리 이사는 한국인 최초로 글로벌 화장품기업 ‘시세이도’ 본사의 글로벌마케팅 개발자와 ‘에스티로더’ 아시아태평양 본사의 마케터를 지냈다. 에스티로더의 제품을 아시아시장에 맞게 마케팅해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 대표는 10개월 가량이나 설득하고 화장품 브랜딩 전 과정에 대한 권한도 넘기는 등 박켈리 이사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YG엔터테인먼트는 문샷의 브랜딩과 홍보를 맡고 코드코스메는 화장품 제조와 유통을 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