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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8월23일 미국 뉴욕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8을 선보이고 있다.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노트8 출시행사를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고와 단종사태의 반성으로 시작했다.
고 사장은 "혁신을 두려워하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갤럭시8노트를 개발했다"며 안전성과 완성도를 높인 갤럭시노트8로 소비자의 신뢰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 출시행사인 ‘갤럭시 언팩 2017’을 열었다.
고 사장이 무대에 오르기 전 공개된 영상에는 그동안 전 세계 소비자들이 대화면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두고 내놓은 긍정적인 평가들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곧이어 흘러나온 것은 지난해 발생한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고와 단종사태에 관련한 소비자의 부정적인 반응이었다.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에 직접 실망감을 표현하는 영상들이 재생됐다.
삼성전자는 “우리가 크게 실망시켰을 때에도 소비자들은 삼성전자를 믿고 남아주었다”며 “갤럭시노트8이 더 나은 제품이 될 수 있도록 해준 데 감사드린다”는 문구를 내걸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 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꼽히는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의 언급을 피하는 대신 신제품 출시행사를 앞두고 전면에 내세우며 변화의 의지를 강조한 셈이다.
고 사장은 출시행사 무대에 오른 뒤 “지난해 벌어진 일은 누구도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사건”이라며 “갤럭시노트8은 정말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사태 직후 발화사고의 원인이 됐던 배터리 안전검증절차를 대폭 강화하고 부품업체들에 장기계약을 맺기로 하는 등 여러 과정에서 쇄신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사랑하는 소비자들에 감사를 표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며 “삼성전자에 높은 충성도를 보여준 소비자들의 판단을 가슴깊이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8 출시행사는 고 사장이 갤럭시노트8을 무대에서 처음 선보인 뒤 저스틴 데니슨 북미법인 부사장 등 임원들이 제품의 상세한 기능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고 사장은 “혁신을 두려워한다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갤럭시노트8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