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당국이 롯데마트 일부 매장의 발전기 등 전기설비를 몰수했다.
23일 중국 언론 북경청년보에 따르면 베이징시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최근 롯데마트 주셰차오점과 양차오점의 발전기 23대, 변압기 4대를 몰수했다. 에너지 사용이 과도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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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 중국 주셴차오점. |
베이징시는 발전기와 변압기를 경매에 부치고 경매액은 모두 국고로 환수한다고 밝혔다. 경매 예상가격은 4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6억8천만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 지점들은 지난해 4월 정기 검사에서 발전기 등 시설물을 교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올해 4월까지 교체과정을 마쳤는데 중국 법규상 정부에서 이를 회수하거나 폐기하도록 돼있어 7월과 8월에 나눠 회수해 간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드가 배치된 지난해 말부터 롯데마트 매장 시설점검 및 소방점검이 강화되고 법규 적용이 엄격해졌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도 사드보복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3월부터 안전시설 미흡 등을 이유로 중국 매장 122곳 가운데 87곳에서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