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등 한라그룹 부품계열사들이 자율주행차 부품의 수주를 늘리며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권순운 SK증권 연구원이 23일 “한라그룹은 (만도의) 섀시제품군과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만도브로제 등 관계회사를 통한 기술 내재화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으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보유했다”며 “기술력과 생산거점 다변화를 통해 중국, 인도 등에 고객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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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
만도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자율주행차 관련 수주를 늘리면서 양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권 연구원은 “만도와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2021년까지 각각 연평균 7%, 10%대의 매출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외형성장과 함께 고부가제품 판매비중을 늘리면서 수익성도 개선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만도는 차량주행에 핵심으로 꼽히는 조향, 제동, 현가(차량의 충격을 줄여주는 시스템)장치를 생산하는 섀시전문 부품회사다. 글로벌 부품회사와 비교해도 만도의 제품군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만도는 내연기관차 부품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부품을 생산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만도는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를 늘리고 있다. 올해 2분기까지 수주실적 9조5천억 원가량을 거두면서 올해 수주목표도 기존 12조 원에서 13조 원으로 높였다. 특히 상반기 수주물량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장부품인 점을 감안하면 수주의 질도 좋아지고 있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한라그룹 지주회사 한라홀딩스와 독일 헬라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한 합자회사로 만도가 핵심기술을 내재화하는 데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전자제어장치, 센서 관련 독자기술을 확보해 운전자보조시스템에 장착되는 부품을 주종으로 생산하고 있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인도공장을 가동하면서 본격적인 매출성장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각국 정부가 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적용을 확대하면서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가 수혜를 볼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