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종 원광대학교 총장이 사립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입학금 인하를 결정했다.
원광대는 22일 입학금을 최소비용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초과부분은 사실상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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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종 원광대학교 총장. |
현재 원광대학교의 1인당 입학금은 57만6500원이며 2016년 기준 총 입학금은 23억3194만2500원으로 등록금 수입의 2.1%를 차지한다.
김도종 총장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교육비 경감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대입을 앞둔 학생 및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고통 분담을 통한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원광대는 내년도 입학금을 올해보다 20% 인하하고 2019년부터 매년 10%씩 10년에 걸쳐 입학최소비용인 11만5300원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입학최소비용은 오리엔테이션, 각종 검사비 등과 같이 신입생의 입학과정에 실제로 소요되는 비용이다.
원광대 관계자는 “입학금의 일시적 폐지로 인한 재정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단계적 폐지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원광대는 입학금 징수와 관련해 사립대 최초로 입학절차에 필요한 입학최소비용을 산출해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입학금 인하로 줄어드는 예산은 대학 운영예산을 개선해 재정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장학금 및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해 해결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