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전에서 중국 조선사에 밀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
|
|
▲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
21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7500원(4.81%) 하락한 14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이 끝나기 30분 전에 14만7천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막판에 하락폭이 줄었다.
프랑스 컨테이너선사인 CMACGM이 발주한 2만2천TEU급 컨테이너선 9척의 수주전에서 중국 조선사가 현대중공업을 제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업계는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경험이 많은 현대중공업이 수주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으나 업계의 예상을 뒤엎고 중국 조선사에 일감을 빼앗겼다.
중국 조선사는 현대중공업보다 낮은 선박가격을 제시했고 선박금융도 지원하기로 해 CMACGM으로부터 선박 건조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고급·친환경 선박 수주전에서 중국 조선사에 뒤처진 것은 매우 아쉬운 뉴스”라며 “중국 조선사의 저가공세에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