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도료부문의 개선에 힘입어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KCC의 하반기 실적이 도료 단가에 좌우될 것”이라며 “KCC가 2분기부터 주요 도료제품의 판매가격을 인상한 데 힘입어 올해 하반기 도료제품의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가격을 뺀 것)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정몽익 KCC 사장. |
KCC는 자동차용, 선박용, 건축용, 공업용 등 다양한 도료제품을 생산한다.
올해 상반기에 도료제품 원재료 가격은 지난해보다 솔벤트 16.8%, 자일렌 4.1%, 톨루엔 10.6% 올랐는데 KCC는 7월 정도부터 주요 도료제품의 가격을 평균 2.7% 올려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KCC는 올해 하반기에 도료부문에서 영업이익 6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하반기 도료부문 영업이익보다 67.6% 늘어나는 것이다.
건자재부문은 3분기에도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KCC가 건자재부문에서 2013년부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KCC가 석고보드 증설설비를 7월1일부터 가동한 것도 건자재부문 실적에 호재”라고 바라봤다.
석고보드는 건물을 지을 때 벽과 전장 등에 쓰이는 마감재인데 수익성 좋은 제품으로 손꼽힌다. KCC가 석고보드 증설설비를 가동하는 데 힘입어 연간 석고보드 생산량은 40% 확대되고 연간매출은 1400억 원 늘어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KCC는 하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480억 원, 영업이익 17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27.2%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