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한반도에서 무력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한국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다고 18일 밝했다. 단기 국가신용등급(A-1+)과 등급전망(안정적)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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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
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지난해 8월 한국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한 뒤 등급을 1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은 높아지고 있지만 직접적인 무력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바라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북한의 무기개발 역량이 최근 크게 개선됐지만 한반도에서 대규모 무력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며 “북한이 무력충돌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없고 오히려 정치적 불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의 제도적 기반이 탄탄한 점도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한국은 북한과 간헐적으로 충돌하고 있지만 견고한 제도기반이 경제와 금융권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낮추고 있다”며 “한국은 최근 10년 동안 지속가능한 공공재정과 균형 잡힌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과 북한 가운데 어느 한쪽이 잘못된 선택을 경우 군사적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북한이 구체적인 성과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의 추가적인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도발의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역시 북한이 핵무기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할 경우 인내심을 상실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