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개량신약과 복합신약을 기반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한미약품은 신약 연구개발 경쟁력을 기반으로 개량신약과 복합신약 신제품을 계속 출시하고 있다”며 “개량신약과 복합신약은 수익성이 높아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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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종수(왼쪽), 권세창 한미약품 공동대표. |
한미약품은 올해 매출 9143억 원, 영업이익 2609억 원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260.9% 늘어나는 것이다.
개량신약은 다양한 기술을 이용해 오리지널 의약품의 단점을 개선시킨 의약품이다.
한미약품은 2004년 고혈압 치료제인 노바스크의 개량신약인 아모디핀을 내놓는 등 다양한 개량신약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아모디핀은 기존 노바스크와 동일한 약효를 지니면서도 장시간 보관에도 변색과 부작용이 개선됐다.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넥시움을 개량해 신약 ‘에소메졸’을 만들었는데 에소메졸은 위식도역류질환 개선효과가 93%로 88%를 기록한 넥시움보다 효능이 좋다.
복합신약은 기존 의약품을 복합하여 약효를 개선하거나 복용 편의성을 높인 복합치료제를 말한다.
한미약품은 고혈압 복합치료제 ‘아모잘탄’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해 전 세계 50여개국에 ‘코자XQ’라는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다. 고지혈증 복합치료제인 ‘로수젯’ 역시 해외 23개국에 수출계획이 잡혀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과민성 방광염 치료제 ‘베시금정’과 골다공증 치료제 ‘라본디캡슐’ 등의 복합신약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런 개량신약과 복합신약의 판매호조 덕분에 한미약품의 2017년 상반기 원외처방실적은 2300억 원을 보여 지난해 상반기보다 6.4% 성장했다.
홍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해외 제약사의 신약을 도입하는 국내 제약사의 전략과 반대로 오히려 자체개발 제품을 수출하며 차별성을 입증하는 단계에 와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