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
LG생활건강이 3분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냈다.
차석용 부회장은 상반기에 실적부진과 엘리자베스아덴 인수실패로 곤욕을 치렀는데 3분기 깜짝실적으로 실추된 명성을 일부 회복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에 매출 1조2304억 원, 영업이익 1502억 원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8%, 3.2% 늘어난 것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분기실적이다.
화장품사업은 중국수출과 면세점 매출이 늘어나 매출 4802억 원, 영업이익 63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6%, 24.4% 증가한 것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해 어려웠던 백화점 브랜드가 70% 이상 성장했다”며 “방문판매 채널 매출도 신규 판매원을 확보해 38%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대표적 백화점 브랜드인 ‘후’는 지난 9월 시내 주요 면세점에서 화장품브랜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중국에서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생활용품사업은 매출 4087억 원, 영업이익 5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 3.0% 줄었다.
음료사업도 매출 3415억 원, 영업이익 2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 25.4% 떨어졌다.
소비침체와 늦은 장마 등 날씨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음료사업의 경우 확대된 통상임금을 전면적으로 시행하면서 퇴직금이 인상돼 인건비가 올라간 것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생산직과 판매직 사원구성비가 전체직원의 75%가 넘는 음료사업의 인건비 문제를 조기에 조정해 향후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