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케이프인베스트먼트에게 SK증권 지분을 매각한다.
SK그룹 지주사 SK는 이사회를 열어 SK증권 지분 10.04%를 우선협상대상자인 케이프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매각가격은 608억2227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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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
케이프투자증권과 케이프인베스트먼트 등이 꾸린 케이프컨소시엄은 7월25일 SK증권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금융당국에 대주주 변경신청을 내고 SK증권의 유상증자도 준비한다.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SK증권 지분율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릴 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수대금과 유상증자대금을 합하면 실제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확보해야 하는 자금규모는 2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수금융 및 사모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그룹은 2004년 SK투신운용과 2005년 SK생명을 미래에셋그룹에 잇달아 매각한 데 이어 SK증권도 매각하면서 25년 만에 금융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
2015년 8월 SK와 SKC&C가 합병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공정거래법에 따라 SK는 8월2일까지 보유하고 있는 SK증권 지분을 팔아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