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인도에 투자하는 금액을 기존 11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고 인도언론이 보도했다.
인도 이코노믹타임스는 9일 “기아차가 향후 2년 동안 인도에서 새 공장과 부품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기아차는 이번 투자로 향후 5년 동안 인도에서 3천~4천 명을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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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 |
기아차는 4월 말에 2021년까지 인도에서 연간 30만 대를 생산하는 새 공장을 짓기 위해 1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코노믹타임스는 오태현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 부사장의 말을 인용해 부품공급망을 구축할 경우 추가적인 투자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이에 앞서 인도 진출계획을 밝히면서 먼저 진출한 현대차의 시장경험은 물론 부품공급망, 물류시스템 등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러한 전략을 일부 수정한 것일 수 있다.
이런 보도와 관련해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를 비롯해 동반진출하는 부품회사가 인도에 투자하는 금액을 모두 더하면 20억 달러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기아차가 새 공장을 짓는 데 투자하는 금액은 11억 달러로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2019년 하반기부터 새 공장을 가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인도공략에 나선다. 공장가동률을 점차 높여 2020년까지 인도 점유율 5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인도에서 50만537대를 팔아 점유율 17%를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