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수익성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과 자산운용 수익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에 순이익이 늘었다.
한화생명은 상반기에 개별기준으로 순이익 4028억 원을 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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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험업 본연의 이익이 늘어난 데다 자산운용에 따른 투자손익도 거둬 순이익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상반기 연납화보험료(APE)는 1조2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줄었다. 연납화보험료는 모든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수익지표다.
수익성 위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저축성 보험상품의 판매를 줄인 데다 보장성 보험상품도 지난해 상반기에 예정이율이 하락하면서 판매가 증가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신계약에서 보험상품별 비중을 살펴보면 보장성보험 52%, 연금보험 32%, 저축성보험 16%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저축성보험 비중이 9%포인트 줄고 연금보험이 10%포인트 늘어났다.
사업비율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개선된 15%로 나타났고 손해율도 같은 기간에 2.3%포인트 낮아진 77.4%로 집계됐다.
운용자산 이익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오른 4.1%로 나타났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증권과 대출자산 등 고금리 자산의 비중을 늘린 데다 주식시장 호황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지급여력비율은 6월 말 기준으로 217%로 3월 말보다 15%포인트 개선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