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타이어 원재료인 고무가격의 상승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한국타이어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669억 원, 영업이익 2038억 원, 순이익 1951억 원을 거둔 것으로 8일 잠정집계됐다. 2016년 2분기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34.3%, 순이익은 26.4% 줄었다.
|
|
|
▲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
영업이익률은 12.2%를 보였는데 2016년 2분기보다 5.8%포인트 떨어졌다.
고무가격이 상승해 2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고무가격은 2016년 초 톤당 1100달러 수준에서 올해 2월 톤당 3300달러까지 지속적으로 오르다 7월 들어 톤당 1550달러 수준으로 다시 안정화됐다.
한국타이어는 고무가격이 오를 경우 3~6개월 뒤 원재료 투입가격이 오르는 만큼 2016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고무가격이 오른 영향을 2분기에 받았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타이어 판매가 늘어나고 원자재 가격도 내릴 것으로 예상돼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3월부터 5월 사이 지역별로 타이어 가격을 인상했다. 하지만 가격인상분은 3분기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2분기 실적을 방어하는 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고부가가치인 초고성능타이어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도 하반기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초고성능타이어 매출비중은 36.9%를 보였다. 2016년 2분기보다 0.4%포인트 줄었지만 올해 1분기보다는 0.2%포인트 늘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초고성능타이어 매출의 성장세를 토대로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