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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와 LG하우시스, 광고 신경전 가열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4-10-20 17: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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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와 LG하우시스, 광고 신경전 가열  
▲ 정몽익 KCC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오장수 LG하우시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토탈 인테리어 시장에서 업계 1위와 2위인 LG하우시스와 KCC가 광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는 22일 KCC 광고를 방송한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방송사 의견을 듣고 KCC의 방송사 TV광고 제재를 확정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방통심의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지난 15일 KCC 광고를 방송한 방송사에 대해 '의견진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소위원회 안건에 오른 KCC 광고는 9월1일부터 방송된 '홈씨씨인테리어 창호편' 광고다. 이 광고에서 문제가 된 광고문구는 "지인은 모른다, 홈씨씨인테리어는 안다"는 대목이다. 이 문구에서 ‘지인’은 LG하우시스의 브랜드 이름으로서 경쟁사를 비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방통심의위 소위원회도 ‘지인’이란 광고문구가 LG하우시스의 인테리어 브랜드인 '지인(Z:IN)'을 겨냥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KCC 관계자는 "새 TV광고는 창호를 선택하는 객관적이고 합리적 기준을 재미있게 풀어내려 했던 의도"라며 "광고 문구로 사용된 지인은 아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일 뿐 경쟁사의 브랜드명과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KCC와 LG하우시스의 신경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LG하우시스도 KCC에 맞서 광고경쟁을 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KCC가 한 방송사와 손잡고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1억 원으로 집 짓기 프로젝트 프로그램 바로 뒤에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KCC와 LG하우시스, 광고 신경전 가열  
▲ KCC의 TV 광고 ‘KCC 홈씨씨인테리어 창호편’ 화면 캡처
LG하우시스가 이례적으로 오후 4시에 광고를 내보낸 점도 KCC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테리어회사들은 대개 주부들을 겨냥해 아침 8시에서 11시까지 또는 9시 이후로 광고를 내보낸다.

토탈 인테리어시장에서 광고와 마케팅의 비중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트렌드, 주택 리모델링 수요 증가로 최종 소비자들이 직접 건자재를 고르는 일이 늘면서 광고와 마케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와 KCC는 건자재시장에서 업계 1위와 2위를 다투고 있다. 특히 인테리어 창호 부분 시장점유율은 LG하우시스가 30%대, KCC가 25% 정도를 차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일한 사업모델을 유지하다 보니 서로 부딪치는 사례가 전보다 더욱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CC는 과거에 건축자재 개별 아이템에 집중하다가 2007년부터 '홈씨씨' 브랜드로 인테리어시장에 뛰어들었다. LG하우시스는 ‘지인’으로 KCC보다 앞서 2006년 이 시장에 진출했다.

LG하우시스의 경우 올해 상반기 건자재 매출은 8502억 원, 영업이익은 49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52.8% 성장했다.

KCC 건자재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매출 6460억 원, 영업이익 76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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