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카드 사용액이 2분기에 연휴와 무더위 등에 영향을 받아 사상 최대를 보였다.

반면 법인카드 사용액은 법인의 국세 카드납부가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4일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7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2분기 개인카드 사용액은 150조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늘었는데 2012년 통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규모다.

개인카드 승인건수는 42억6500만 건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4.7% 증가했다.

5월과 6월에 징검다리 연휴가 있었던 데다 미세먼지와 무더위 등에 영향을 받아 여행 및 냉방기기, 공기청정기 등 관련 업종의 소비가 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 카드사용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여행사 및 기타 여행보조 서비스업종 15.4%, 운수업종 13.5%, 도매 및 소매업 11.2%, 숙박 및 음식점업 11.8% 등이다.

2분기 법인카드 사용액은 35조640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8.1% 줄었다.

법인들이 국세를 카드가 아닌 다른 결제수단으로 내면서 사용액이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올해 초 카드사들의 과열경쟁을 막기위해 국세 신용카드 납부와 관련된 마케팅을 자제하도록 지시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법인카드 승인건수는 2억7900만 건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1.4% 늘었다.

2분기 전체 카드결제 사용액은 185조59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국세의 카드 납부금액과 같은 비경제적인 요인을 제외하면 2분기 국내 소비흐름은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